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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혐의로 징역 15년을 복역한 신귀영(71)씨는 6일 진실ㆍ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자신의 사건이 경찰의 불법ㆍ가혹행위로 인해 조작됐다고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신씨는 "진실은 언젠가 꼭 밝혀지지만 그것이 일찍 밝혀지느냐, 아니면 늦게 밝혀지느냐의 문제가 있다"며 "1980년 경찰에 끌려가 15년 3개월 21일만에 자유의 몸이 됐는데 지금이라도 진실이 밝혀져 기쁘지만 허무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내 혼자 애들 셋 키우랴, 구명운동하랴 온갖 고생을 다했기 때문에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 가슴속에 항상 묻어두고 산다"며 힘든 시절을 회상했다. 신씨는 "대공분실에 감금돼 있을때 어찌나 몽둥이로 맞고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당했는지 지금도 가끔 악몽을 꾸고 후유증 때문에 걷기도 힘이 든다"며 "출소 후 억울함을 풀려고 2차례나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속이 탔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문을 당할 때는 경찰관이 사람으로 안보이고 작은 짐승을 잡아먹으려는 큰 짐승이자 저승사자로 보였었다"며 "이번에 진실화해위에 스스로 고문을 했다고 인정한 경찰관은 용서하고 만나볼 생각도 있지만 나머지 경찰관은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신씨는 "아직도 진실규명 결정이 믿어지지 않지만 마음을 다잡아 이달 중에는 법원에 세번째로 재심청구를 하겠다"며 "법대로만 재판이 진행된다면 무죄가 선고될 것으로 믿고, 우리 일가족을 고문했던 경찰관들을 법정에 세워 끝까지 죄를 묻겠다"고 말했다.